Octo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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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가는 비가 내린다. 우산이 없는 채로, 속수무책으로 지하철 한 정거장의 거리를.. 아니 어느새 가는 비가 아니다. 우두두두ㅡ
피할 수 없는 무엇을 지나고 나면 젖은 옷깃이 마른다. 23살이라는 것을 온 가슴으로 느낀다. 2년 전 3년 전을 생각해 보자면 음악을 찾아 들었고 꿈은 앞을 향해 꾸었고 낭만이니 감상이니 하는 것에 그렇게 낯간지러울 것도 없이 푸욱 젖어들곤 했다. 기대하며 잠드는 내일이 있었다. 다들 나와 같은지 모르겠지만 슬프게도 내일을 기다리며 잠들기를 재촉하는 밤이 없은지 오래다. 내가 지나치게 철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꺾이고 꺾이고 (나 스스로에 의해) 부서진 꿈이니 미래니 하는 것들이 내 바로 뒤에 배수진을 치고 간신히 지금의 날 지탱해주고 있는 꼴이니 나는 참 초라하다. 나는...
Sept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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